지난주 금요일 병원에 다녀와서 약만 잘 먹으면 금방 좋아지겠지 싶었는데 약을 못먹이겠다ㅠㅠ
가루보다 알약이 수월해서 알약으로 달라고 했는데 ‘아뿔싸’ 집에 와서 약 봉투를 보니 겁나 큰 캡슐...
솔직히 자신이 없었다. 그래도 남편과 2인 1조로 남편이 범이를 안고 내가 범이의 입을 벌려 입 안에 넣기까지는 성공했다. 꿀꺽 해주기를 기대하면서 입을 닫고 손으로 감싸줬는데 잘 참는가 싶더니 쓴맛이 느껴졌나보다. 품안에서 탈출하여 몹시 괴로운듯 이리저리 뛰어나니며 하양과 초록의 캡슐색 거품을 내뿜었다. 온 방에 흔적을 남겼다ㅜ.ㅜ
직접 먹이기는 실패로 돌아가 다음날엔 캡슐 안 가루를 꺼내 캔에 섞어줬다. 본래 좋아하는 츄르에 가루약을 섞으면 쳐다도보지 않은터라 별 기대는 하지 않았는데 조금은 먹어주니 안심. 하아. 배쪽 붉은 반점이 더 넓어졌다. 이건 계속 핥고 있다는 증거!
안되겠다 싶어 오늘 다시 병원행.
원장 선생님께 알약을 쪼개 달라고 얘기했다. 그리고 핥지않도록 환묘복도 받아왔다.(레깅스로 만들어봤으나 스스로 다 벗어버림;)
레깅스를 잘라 만든 환묘복
범이에겐 좀 컸다. 훌러덩ㅠ
병원에서 준 환묘복은 붕대로 만들어 준건데 입히니 사이즈는 맞으나 가장자리 실밥(?)같은게 많이 묻어났다. 그리고 좀 꽉 껴서 걸음이 둔해졌다. 아마도 뒷다리가 불편했듯 싶다. 어쨌든 안움직이고 가만히 있어주어 약을 먹이는데는 성공!
넥카라도 해보았지만 너무 쉽게 빠져서 벗어버리고 약 먹었으니 그냥 편히 있으라고 환묘복도 벗겨주었다. 상체 벗자마자 뜀박질하면서 아래쪽은 스스로 벗었다 ㅎㅎ
범아 오늘 고생많았어~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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